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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앵커멘트>

우주선도 쏘아올리는 중국이 최근 볼펜을 국산화했다며 떠들썩 합니다.

얼핏 들으면 고개를 갸우뚱 할 일인데,

그만한 이유가 있다고 합니다.

상하이 김태욱 특파원입니다.

<리포트>

"세계 최대 철강 생산국이 볼펜 하나 못 만드는가."

1년 전 리커창 총리는 이렇게 한탄했습니다.

펜 끝에 달린 고강도의 '볼펜 볼'을 만들지 못했기 때문입니다.

<인터뷰> 쉬쥔다오(중국 볼펜 제조업체) : "볼펜 볼의 재료는 스테인리스강인데 전부 일본에서 수입해 들어와요."

제조사만 3천여 곳에 한 해 중국에서 생산되는 볼펜은 무려 4백억 개.

그러나 정작 핵심부품 제조 기술이 없었던 셈입니다.

이 때문에 '볼펜'은 규모만 크고 내실이 없는 중국 제조업의 한계를 상징했습니다.

최근 중국이 볼펜볼 자체 개발에 성공한 뒤 경제전문가 대담 방송까지 내며 환호하는 이윱니다.

<녹취> 인민대학 교수(CCTV 경제채널) : "이처럼 중국의 제조업이 중요 핵심기술을 전면적으로 개발해야 한다는 겁니다."

단순히 '볼펜'이 아니라 중국의 핵심부품 국산화 의지가 그 안에 담겨있다는 뜻입니다.

중국 정부가 추진하는 이른바 '홍색 공급망 확대' 정책입니다.

제조업 전반에서 그동안 수입에 의존했던 중간재를 자국산으로 대체하겠다는 겁니다.

이제 볼펜은 예전과는 반대로, 중국 제조업 혁신의 상징물이 됐습니다.

이 같은 중국업체들의 기술력 향상에 따른 '수입 대체 효과'는 앞으로 더욱 뚜렷해질 전망입니다.

상하이에서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.